정해져있든 몸에 배어있든 누구나 일상의 루틴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.
가끔 가던 길을 걷던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지고, 그 주위만 고요하게 보일 때가 있다.
여긴 어디 나는 누구... < 딱 이런 상념
그럴 때마다 빈 종이에 아무거나 써본다.
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, 내가 여태 해온 것들이 무엇인지.
그리고 앞으로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뭔지.
정리하여 쓰다보면 다시 앞을 걸을 힘이 생겨난다.
이 힘은 아마도 자신감이다.
계속 가도 되겠구나~
생각이라는 언어를 글이라는 문자로 구체화하는 과정은 중요하다.
추상적인 것들이 실체화됨으로써 보이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.
그래서 일기를 쓰는 것을 멈출 수는 있으되, 절대 중단하진 말아야겠다고 최근에 다시 한번 되뇌었다.